초고속 인터넷, 들어올땐 어서옵쇼 나갈땐 바지가랑이 잡고 늘어지기.

세상이야기 2010. 12. 13. 23:52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인구는 이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한 신규 고객 유치전이 치열한데요.

반면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별로 개선되는 것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가게에 손님이 들어올때 맞이하는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나갈때의 마무리도 중요합니다.

좋은 인상을 가지고 나가야 그 가게를 다시 찾게 되기 때문이죠.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한게 2000년의 ADSL 부터니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제가 이번에 인터넷을 바꾸게 되었는데요.

10년간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이렇게 사람 짜증나게 하기는 처음이라서 이렇게 글을 다 올리게 됩니다.


인터넷과 IPTV 그리고 기존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번호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 U* 라는 인터넷 회사를 사용하다가 해지를 위하여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침에 전화를 했는데도 해지를 위한 고객센터 대기자수가 40명이라는군요.

일반적으로 해지를 위한 전화 받는 상담원수가 적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침부터 40명이라니 얼마나 상담원을 적게 배치를 했는지 짐작이 갈만한 숫자입니다.

10분정도 기다리다가 나중에 다시 걸어달라고 하면서 끊기네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전화를 몇번 시도를 하다가 결국 20분 정도 시도후에 간신히 연결.


인터넷이 와이프 명의로 되어있어서 본인 명의가 아니면 해지가 안된다고 합니다.

내가 요금을 납부하고 있고 와이프의 주민등록 번호와 기타 정보들을 모두 확인을 해줘도 본인이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군요.

가입할때도 내가 했는데 본인이 안해도 잘만 되던데 해지는 역시... 하면서 어쩔수 없이 와이프에게 해지 신청을 하라고 했습니다.

잠시뒤에 와이프의 짜증 섞인 목소리로 30분 넘게 전화 걸어서 간신히 전화가 연결이 되었는데,

전화기 모뎀을 반납하지 않으면 해지 선청 조차 안된다고 하는군요.

그동안 인터넷 십년간 쓰면서 이런 소리는 첨 들어 봅니다.

보통 먼저 해지를 해주고 나중에 약속 잡아서 반납을 하곤 했는데 모뎀이 반납이 안되면 해지가 안되다니요.


결국 뚜껑열려서 내가 다시 고객 센터에 전화.

또 30분 연결 시도.

간신히 연결하여 자초 지종을 물으니 번호 이동의 경우는 모뎀 반납이 되어야 해지가 될수 있다는 소리만 앵무새 처럼 반복.

모뎀만 반납하면 자동으로 해지 되는거냐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기사 한테 모뎀 반납하고 다시 전화를 해서 해지 신청을 해야만 한다고 하네요.

모뎀을 수거하는 기사와 연락도 잘 안되고, 또 나는 고객센터에 해지를 위하여 30분간 전화통을 붙잡고 있을 생각을 하니 울화통이 치밀더군요.

이런 경우를 당하면서 내가 이 회사 인터넷을 다시 쓰면 성을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쓰면서도 큰 불만 없었고 이번에 사정상 다른 통신사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잠재적인 고객을 하나 잃게 되었네요.

나갈때 깔끔하지 못한 서비스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