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돌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1주년.

쇠돌이 2009. 9. 7. 01:52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와이프와 저는 쇠돌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길가던 강아지만 봐도 한번더 돌아보게 되고,

쟤는 쇠돌이랑 완젼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만큼 쇠돌이는 우리 삶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금년 12월 초가 되면 쥬니어가 태어나겠죠.

아마도 쥬니어가 태어나면 우리의 허전한 많은 부분을 채워주긴 하겠지만, 쇠돌이는 아마 평생 내 기억속에서 생각나고 계속 보고 싶고 그럴것 같습니다.

















To. 쇠돌장군!

쇠돌아 네가 떠난지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네가 없는 일상이란게 상상도 안되었는데,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니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일년이 다 되었구나.

아직도 출근때마다 너랑 같이 걷던 길이 보일때마다, 저녁 산책길에는 너와 같이 걷던 성내천 길이 보일때마 네 생각을 하곤 한단다.

네가 쫄랑 쫄랑 귀엽게 걷던 모습도 생각나고, 안아 달라고 보채던 모습도 생각이 난단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년을 함께 한 너와 나 였는데, 너도 형없이 하늘나라에서 잘 보내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아마 거기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사랑한다 쇠돌아.

시간이 지나면 머리 나쁜 형은 너를 조금씩 잊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 형이 할수 있는 최대한 너를 기억하며 추억하며 ,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들 생각하면서 기운내서 살아갈께.

보고 싶다 쇠돌아. 사랑해. 사랑해.


쇠돌이와의 추억 #2 - 한식구 되기.

쇠돌이 2009. 8. 19. 00:20
1편에 이어서 계속 됩니다.

1편 쇠돌이와의 추억 #1 만남 보러 가기


쇠돌아~~

응? 저요? (내생각)

왜 임마 (쇠돌이 생각)

카메라만 들이대면 늘 저렇게 올려다 보곤 했던 쇠돌이.





쇠돌이는 그렇게 우리집의 식구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 녀석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식구들 중 누군가 제일 먼저 기상하는 동시에 기상 (대부분 어머니나 아버지가 신문 가지러 가실때)

그때 내방에서 자다가 잠깐 나가서 아는척 한다.

다시 돌아와서 아무데나 소변.

다시 내 옆에서 잔다.




한참 지나도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깨운다. -_-;;  주로 얼굴을 핥는다.

어쩔수 없이 일어나면 아침부터 놀아달라고 날뛴다;;;

참고로 당시 군대 제대하고 가끔씩 알바하면서 놀때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때 였다.

나 아침 먹을때 옆 의자에 뛰어올라와 뭐먹는지 감시한다.

고기나 햄 종류 같이 냄새가 좋은 것을 먹을때는 강렬한 눈빛 공격과 팔 긁기 공격을 한다.

처음엔 나에게 하다가 내가 쌩까고 안주면 마음약한 아버지나 형을 공략한다.

대부분 성공한다;;

이게 습관이 되니 자기 사료는 잘 먹지 않는다.

사료를 줘도 사람들이 모두 밥먹고 치우기 전까지는 절대 자기 밥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나중에는 이 버릇이 심해져서 고기나 햄이 아니면 먹지않는 단식 투쟁까지 벌였다.

개들이 염분기가 있는 사람음식을 먹으면 건강에도 안좋고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결국 이 녀석이 피부병까지 나서 가족들에게 쇠돌이 음식 주기 금지령을 내렸다.

마음약한 아버지와 형은 나몰래 가끔씩 주기도 했지만 나의 강력한 "음식 제한령" 덕분에 결국 나중에는 며칠 굶겨서 버릇을 고쳤다.



아침먹고 나면  아무데나 소변을 본다.

내가 보고 있을때는 화장실로 가지만, 안보고 있으면 아무데나 싼다.

심지어 이 녀석은 내가 잠든 새벽시간에 주로 몰래 일어나서 여기저기 영역 표시를 해놓는다.

나의 하루 일과는 걸래질로 시작해서 걸래질로 끝이났다.

집에 적응을 하면서 점점 그 횟수는 줄어들긴 했지만 이 녀석은 진정한 물기 대마왕 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고마웠던 것은 대변은 그래도 화장실 가서 싸주는 기사도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고맙다;;;


밥도 먹고 볼일도 보고 이제 슬슬 말썽 부릴 꺼리를 찾는다.

주 타킷은 아버지가 샤워하기 위하여 벗어놓는 속옷이나 출근 하려고 꺼내놓은 양말이다.

주로 선호하는 것은 꼬랑내가 나는 신던 양말이나 입다가 벗어놓은 속옷.

마루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으면 쇠돌이가 안방으로 살금 살금 들어가서,  자기 몸보다 긴 아버지 런닝을 물고 마루를 지나간다. -_-;;

너무 길어서 발이 걸려도 꿋꿋이 물고서 나를 모른척하면서 지나간다. 그런다가 내가 "이 놈!!" 하고 외치면서 뺏으려고 달려가면 "으르렁" 대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물고 간 속옷이나 양말은 여지없이 그 무시무시한 송곳니로 구멍을 뚫어놔야 직성이 풀린다.

뺏긴 뺏어야 하는데,  집착이라고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녀석이라,  특히 속옷이나 인형 같은 장난감은 한쪽 발을 턱 하니 올려놓고 "만져만 봐라, 물어주마" 하는 자세로 사주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한번은 갈비집에서 소 갈비대를 하나 줬다가 진짜로 맘에 들었는지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참으면서 하루종일 지키고 앉아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으르르릉" 대면서 승질만 내는 통에 아주 곤란했었다.

이럴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녀석을 이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려 한다던가 안으려 하면 여지없이 송곳니 신공을 펼쳐서 피를 보게 만들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야 만져도 될때와 안될때가 구분이 되었지만 그전에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한번씩은 다 물려봤던 경험이 있다.

쉽게 빼앗을수도 없기 때문에 결국 간식과의 교환을 통한 외교적 해결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간식을 손에 들고 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이녀석의 태도는 사뭇 달랐는데,

사람을 보면 얼굴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손을 먼저 보는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였다.

손에 뭔가가 없어지면 뒤도 안돌아보고 냉정히 가버리거나 으르렁 대는 녀석 때문에 섭섭했던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녀석이 불쌍해 보일때가 가끔 있는데, 어머니 말로는 내가 밖에 나가면 대문앞에 앉아서 마루쪽을 쳐다보다가도, 내가 들어올 시간이 되면 대문쪽을 보고 누워 있다는 것이다.

무시 무시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내가 자기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내가 들어오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 두발로 서서 앞발 두개를 앞으로 나란히 하는 "강시 자세"를 해서 반가움을 표시한다.

특히 내가 집의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소리만 나도 이미 내가 올것을 알고서 먼저 짖으면서 좋아한다고 어머니는 신기해 하셨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술먹고 늦게 집에 올때도 집안의 불이 모두 꺼진 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도 이 녀석만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이렇게 온 몸으로 반겨주니,  이 녀석 오줌지린내가 방안에서 진동을 해도, , 걸레질과 걸레 빨기에 주부습진이 걸린다 해도, 가끔씩 그 무시 무시한 송곳니로 피를 보게 만들어도 , 어찌 미워할수 있으리.

다른 식구들의 공통적인 의견도, 귀여운 얼굴과 들어올때 반겨주는 것마저 없었다면 , 이 녀석은 구박덩어리가 되었을거라는 것이다.

그만큼 쇠돌이는 자신이 가져야 할 것과 해줘야 할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똑똑한 녀석(?) 이었던 것이다.




내가 집에 오면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잠을 잘 때도 이 녀석은 이불을 피면 자기가 먼저 가운데에 눕는다.

내가 좀 옆으로 밀면 "으르렁" 댄다.  결국 난 요 한쪽 구석에서 자고 이녀석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잔다.

구석에 먼저 누워서 슬슬 밀어서 결국 내가 자리를 차지 하긴 하지만, 이 녀석과의 잠자리는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기집에서 자도록 훈련을 해보려고도 했지만 잠만은 내 옆에서 자려고 해서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같이 자도록 내버려뒀다.

또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서 같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을 좋아했다.  이불을 덮어주면 그대로 가만히 잘 자곤했다.

가끔씩 이 녀석은 잠꼬대와 코골이 소리로 나의 단잠을 방해하기도 했는데, 나의 코고는 소리도 만만치가 않아서 귀가 밝은 이 녀석도 나랑 같이 잠자는데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쇠돌이가 없길래 형 방에 가보니 거기서 자고 있다.

형 말로는, 내가 새벽에 무지 무지하게 크게 코를 골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슥 나오더니 형 방으로 와서 자더라는 것이다.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나의 코 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우리는 그렇게 같은 이불에서 동침하는 사이가 되었다.




* 쇠돌이와의 추억은 앞으로 계속 연재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이글은 유기견 검색엔진 whereis에도 같이 포스팅 됩니다.

쇠돌이와의 추억 #1 만남

쇠돌이 2009. 8. 4. 23:42

쇠돌이와 내가 처음만난것은 제대한 다음해 1999년도 초정도였던걸로 기억이 된다.

내 친구의 친구가 키우는 개가 있는데, 집에서 누구를 주던가 버리라고 했다고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유는 곧 새로운 집에 입주를 하는데 개가 있으면 금새 새집이 망가진다는 것이었다.

참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유이다.

한번 거둬들인 생명을 저런 이유로 내치다니.. 암튼 그 친구는 일단 한달 정도만 어디 개를 맡겼다가 나중에 다시 부모님을 설득하여 데려올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집이라는것이 사용하다가 보면 금새 헌집이 되니 여기저기 기스가 좀 나면 부모님 마음이 바뀌리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그리하여 원래 개를 좋아하고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마침 제대후에 복학전까지 무료하던차에 내가 돌봐준다고 했다.

당시에는 부모님께 얹혀서 살던 시절이라서, 덜컥 그렇게 이야기해놓고 집에 와서 부모님께 여쭈어보니 의외로 결사 반대를 하시는거다.

대략 난감한 상황.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나는 더욱 지르고 보자는 마인드였다.

일단 개를 데려오자!

데려온개 잡아 먹기라도(?) 하시진 않겠지?   이런 무대뽀 정신;;


어느날 저녁 친구는 쇠돌이를 차에 태우고 우리집앞에 와서 전화를 했다

처음 본 쇠돌이는 "푸들"같았다.

남의 집 보낸다고 짧고 단정하게 미용을 했는데 그게 흡사 푸들의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단정하게 미용하고 다소곳이 친구품에 안겨있던 쇠돌이.

그 순진한 모습에 속았던 것이었다. ㅡ.ㅡ;;

아래의 사진들은 쇠돌이가 왔을때 초창기의 모습이다.




친구가 울먹이며 쇠돌이를 나에게 건낼때까지만 해도 얌전하던 녀석이, 집에 와서 내려놓자 마자 늑대로 돌변하였다.

녀석과 함께 딸려온 녀석의 집이나 장난감을 건드릴려고 하면 자기 키 높이만큼 점프를 하며 하얀 송곳니를 드러내고 물려고 덤비는 것이었다.

뭔 개가 그렇게나 소유욕이 강한지.

자신의 물건은 귀신같이 알고 있었고, 누군가 손만대면 물 태세였다.



저녀석과 앞으로 어떻게 한달을 생활 할 수 있을까. -_-;

처음에 든 생각이었다.




녀석이 워낙 시끄럽게 으르렁대니 결국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셨다.

"얜 뭐니?"  어머니의 휘둥그래 해지셨다;;;

"당장 갔다줘~!!!" 라고 하시긴 했지만 갈데가 없는 불쌍한 처지라는 말에 어머니도 어쩔수 없이 허락을 하셨다.

귀엽게 생긴 모습을 보고 만지려고 하시다가 몇번 물릴뻔 하시긴 했지만...

그렇게 쇠돌이는 우리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 쇠돌이와의 추억은 앞으로 계속 연재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이글은 유기견 검색엔진 whereis에도 같이 포스팅 됩니다.





내조의 여왕 "태봉이"를 기억하십니까?

반려동물 이야기 2009. 7. 9. 13:26
극중 등장하는 사장의 가짜 이름과 동명이견(?) 이었던 골든 리트리버 태봉이.

극중 저와 와이프를 많이 웃게 만들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인터넷을 다니다 보니 그 부분만 이미지로 만든것이 돌아다니더군요.

가게앞에 있던 태봉이가 마침 바람에 부는 종이에 얼굴을 "처얼썩" 맞고 깜짝 놀라는 장면입니다. ㅋㅋ

이 장면 보고 어찌나 웃기던지.


아마도 연출된것은 아닐것 같고 우연히 저렇게 된거 같은데 대박이었습니다. ㅋ

즐감하세요.



MBC스페셜 - 노견만세 , 감동적인 이야기,그리고 쇠돌이.

쇠돌이 2009. 7. 4. 00:18

방금 방영이 끝난 MBC스페셜 노견만세를 보고 한글자 적습니다.

제목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이가 많아 이제는 주인 곁을 떠나야 하는 반려견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입니다.

인 안내견으로 평생을 사람을 위하여 살아가다가 은퇴하여 얻은 병으로 17살을 끝으로 하늘나라 간 "대부"이야기,

그리고 은퇴한 아버지가 다시 가족과 어울리도록 도와준, 한때 유기견이 될뻔했던 17살 시추 찡이 이야기.

자살까지 결심했던 한 여자의 곁에서 삶의 힘이 되어준 푸들 비비 이야기.

비록 말못하는 동물이지만, 그들은 사람과 교감을 하고 있고, 그 교감에서 인간은 분명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없는 어떤 종류의 위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TV를 보면서 작년 쇠돌이를 화장했던 그곳에서 "대부"도 화장을 하는 장면에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14살에 하늘나라로 보냈던 쇠돌이.

다른 개들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저렇게 주인을 힘들게 하지도 않았고, 끝까지 이쁜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내곁을 떠나갔던 쇠돌이.

이제 쇠돌이 떠나간지도 두달만 있으면 일년이 되갑니다.

3~4개월정도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보고 싶은것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다시 일상을 살아가고 있네요.

몇년후에 다시 개를 키운다면, 쇠돌이에게 못해준 사랑까지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자신이 거둔 반려동물들을 사랑으로 책임져 줬으면 합니다.



쇠돌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올 연말이면 형의 쥬니어가 생긴다.

아마 네가 있었으면 너도 우리 쥬니어를 좋아했을꺼야.

옆에서 지켜주고,  같이 잘 놀아주고...

너처럼 착하고 이쁜 아기였으면 좋겠다.

그 녀석이 좀 더 자라면 너 같이 이쁜 강아지 동생을 만들어 주려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쥬니어도 동물들과 사이좋게 잘 지낼 줄 아는 아이였으면 좋겠어.

 언니랑 요새도 가끔 네 이야기를 한단다. 네가 남겨준 좋은 추억들. 그리고 즐거웠던 순간들.

늘 보고 싶고,  늘 그립고, 아마 내가 늙어서도 마찬가지 일것 같아.

사랑해 쇠돌아.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몸에 않좋다고 형이 많이 주지 않아서 못먹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P.S 이런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든 MBC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하비" 이야기

책읽자! 2009. 5. 11. 01: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에 읽은 책인데 요새 다시 보고 있다.

요새 "동물농장"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아마도 다시금 생각이 나서 보게 된것 같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말 그대로 동물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왜 그들은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느낌과, 이미지로써 그들은 동물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것은 타고나는것이 아니라 누구나 훈련을 받으면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들이 사기꾼이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들이 전해주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꼭 거짓말이거나 지어낸 이야기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보여주는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하기 힘든 일들을 보면 그들에게는 정말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예민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책에서 본적이 있다.

아주 오래전 인류가 수렵과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나갈때에는 사람의 후각과 시각은 지금보다 몇백배는 더 좋았었다고.

아마 그때쯤에는 인간과 동물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냥을 안해도 먹을것을 해결하고 야생동물로부터 생명의 위협이 없어진 지금 우리의 감각이 무뎌진 것처럼, 또한 이제는 퇴화해버린 우리의 맹장처럼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쇠퇴한 감각의 하나처럼 말이다.

진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다.

동물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고, 동물들이 인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또한 이책을 보고 나면 동물에게도 인간같은 감정이 있는 생명체임에 우리는 좀 더 자신의 반려동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배풀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반려동물 책/영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구구는 고양이다 (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Gou-Gou datte neko de aru 2008)

영화보자! 2009. 4. 18. 17:37


작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이제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작년부터 보고 싶었지만 이래 저래 개봉관에서 영화를 놓쳐버렸습니다.

강아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고양이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강아지를 훈련시키기 보다 고양이를 훈련 시키는 일이 더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고양이를 아직도 조금은 무섭거나 낯선 동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에드거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 같은 소설 때문에 검은 고양이는 서양에서 재수없는(?) 악의 화신 정도로 인식이 된다거나,  고양이 우는 소리가 사람 아기 우는 소리 같다던가 하는 이유로 말이죠.

뭐 이래 저래 고양이만 억울한 상황입니다. -ㅅ-;;

저도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습니다만 와이프가 고양이를 좀 무서워 하는지라, 키워볼 기회가 없네요.

좀더 나이가 먹게 되면 한번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고양이의 도도한 성격과 완벽하게 비율이 맞는 몸매를 보면 정말 신이 만든 멋진 피조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영화의 주인공인 순정만화 작가 "아사코"가 13년간 키워온 고양이 "사바"가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사바"는 소녀의 모습으로 주인에게 "사요나라"라고 짧게 인사를 하고 말이죠.

짐작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순정만화 작가인것도 이런 만화적인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이영화의 원작은 오오시마 유미코의 순정만화입니다.

<금발의 초원> <메종 드 히미코> <구구는 고양이다> 이 모든 작품이 바로 오오시마 유미코의 원작인데요, 또한 이 만화들을 모두 영화한것도 <구구는 고양이다>의 감독 이누도 잇신 감독 입니다.




사바를 잃은 아사코는 절망하고 만화를 그리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 합니다.

그러다가 "구구"라는 새로운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구구를 통하여 다시 행복을 찾은 아사코는 구구 덕분에 새로운 남자 친구도 생기고 새로운 행복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이 암에 걸려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게 되고 절망하게 됩니다.

"구구"를 자신의 조수 만화가인 나오미에게 부탁하게 되죠.



사경을 헤매던 중에 그녀는 "사바"를 꿈에서 만나게 됩니다.

소녀의 모습을 하고 나타는 사바는 그녀와 함께한 시간들이 즐거웠노라고, 또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고 떠나갑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한 그녀,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고양이는 아주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는 삶의 동반자이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어려울때 삶의 희망을 다시 북돋아 주는 삶의 활력소 역할까지 합니다.




이런 다양한 고양이들의 다양한 역할을 통하여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아주 감성적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만화를 보는듯한 상상력이 재미있고,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와서 나의 눈을 즐겁게 해준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

아래 동영상은 구구는 고양이다의 예고편입니다.


안티 댓글 사용자 IP추적해보니 정부 네트웍 사용자?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6. 22:44
이전 포스트에서 송파구청이 법적 근거없이 석촌호수의 반려동물 출입을 막고 있다고 포스트를 했습니다.

송파 구청, 법적 근거 없이 석촌호수 조깅 트랙에 반려동물 출입 막고 있습니다.


거기에 자신도 애견인인 척 하시면서 비로그인으로 안티댓글을 다는 분이 있어서 IP조회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행정자치부 네트웍을 사용하시는 분이네요.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다신 댓글일 수도 있지만 두번이나 찾아와서 댓글을 달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의혹이 생기는군요 -_-;;

요새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뭐든지 곱게 보이지 않는군요.

내눈에 때가 끼인건지...



2009년 4월 17일 오후 3시 추가된 내용입니다.

댓글 올려주신분이 댓글 알바가 아니라고 해명해주셨네요. 믿기로 했습니다.

http://ironschoice.tistory.com/91

오해는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송파 구청, 법적 근거 없이 석촌호수 조깅 트랙에 반려동물 출입 막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5. 22:18
이전에 포스팅했던

석촌호수 애완견 출입 금지는 법적근거가 있는건가?

에 대한 송파구청의 답변을 오늘 받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내용은

"법적으로는 목줄과 배변봉투 지참시 공원에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애완동물 주인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주민 민원에 의하여 출입금지 방송을 하게 되었다"

입니다.

마치 답변을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것처럼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방송으로 "지금 공원에 애완동물과 같이 산책하시는 분들은 모두 윗쪽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명령조로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논리대로라면 다음과 같은 것도 가능하겠군요.

"일부 주민들이 길거리에 껌을 뱉는다. 동네 주민들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껌을 아예 못팔게 하겠다"

"일부 노후된 차에서 매연이 많이 나온다.  길에 아예 차를 못다니게 하겠다"


일부 시민이 잘못을 한다면 그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속과 과태료 부과, 그리고 개도활동을 해야지 전체 사람들을 대상으로 애완동물과 산책 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빼앗는 것이 과연 타당한 처사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애완동물과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도 좀만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네요.

젊은 분들 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애완동물과 산책 하실때 목줄을 잘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

애완동물에게 자유를 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 목줄은 나의 애완동물을 차나 자전거와의 충돌 사고, 분실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전함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꼭 외출시에는 목줄 하고 다니시기를 바라고 인식표 꼭 채워주시구요.

그리고 배변시 꼭 자신이 깨끗하게 치워서 이런 일이 일어날 빌미를 없애야 합니다.






석촌호수 애완견 출입 금지는 법적근거가 있는건가?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3. 04:03
주말에 석촌호수에 다녀왔습니다.

전에는 호수 주변 조깅로에 애완견들을 데리고 많은 분들이 산책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애완견들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 안내 방송에  우레탄 트랙에 애완동물과 같이 산책이 불가능하고 우레탄이 깔리지 않은 호수 윗쪽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우레탄 조깅 트랙을 깔은것이야 모두에게 좋은 잘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애완동물 출입을 막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제가 늘 산책하던 성내천에도 조깅트랙에 우레탄이 깔려있습니다만  애완동물의 출입을 막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법적근거로 출입을 막는지 모르겠네요.

송파 구청 홈페이지에 관련 문의글을 올려놓았습니다.

답장오는데로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