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2008) - 화해와 용서에 대한 영화

영화보자! 2009. 5.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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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읽어주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개봉할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나, 이래저래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독일의 법대교수이자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를 영화한 작품으로 독일소설로는 처음으로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유명 소설입니다.

2차 대전이 휩쓸고 간 독일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36세 여인과 15세 소년의 뜨거운 사랑을 담아낸 소설로 1995년 출간 당시 독일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이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15세소년 마이클이 36세의 여인 한나(케이트 윈슬렛)의 도움을 받게 되고 감사의 뜻으로 그녀의 집에 다시 찾아갔다가 서로에게 끌리게 되면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15세 소년과 36세의 여자의 사랑 이야기 라니!!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추잡하다거나 불륜같더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노출씬도 많이 있습니다만, 아주 아름답게 묘사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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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운명처럼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두사람에게는 규칙이 있죠.  남자가 책을 한권 읽어주고 나서 두 사람은 함께 사랑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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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는 전철안에서 개표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승진을 하게 됩니다.

사무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자 한나는 갑자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살던곳을 떠나게 됩니다.

마이클은 갑자기 떠난 그녀를 잊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죠.

시간이 지나서 마이클은 법대생이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실습차 나치 전범 재판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그녀를 다시 만납니다.

그녀는 살던곳을 떠나 SS(나치 친위대)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되고, 수용소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녀는 아우슈비츠로 사람을 선별하게 보내고, 수용소가 폭격을 당할당시에 밖에서 걸어 잠근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타죽은것에 대하여 전범 재판을 받습니다.

당시 경비원으로 일한 사람들이 모두 재판을 받게 됩니다만, 모두 한나가 시킨일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한나가 작성했다는 상부에 올린 보고서와 필적 대조를 위하여 글을 써보라고 합니다만,  한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다 자기가 했다고 스스로 시인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한나는 글을 쓰거나 읽을줄 모르는 문맹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던 것이었고,  자신이 문맹이라는 것이 탄로날까봐 직장을 버리고 도망을 가게 된것입니다.

마지막 법정에서도 자신의 문맹을 알리기 보다는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는것을 선택을 한것이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마이클은 그녀를 면회하여 설득을 하려고 합니다만, 마지막 순간에 그녀를 만나지 않고 떠나갑니다.

결국 그녀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마이클도 딸을 가지게 되고 이혼을 하게 됩니다.

마이클은 그녀에게 예전 자신이 어렸을때 읽어줬던 책들을 녹음한 테이프를 보내게 됩니다.

한나는 그 테이프를 받고 나서 그책을 빌려서 글자를 공부하게 되고, 결국엔 마이클에게 편지를 보낼 정도로 글을 깨우치게 됩니다.

20년동안 복역을 마치고 한나의 출소가 결정되고, 출소후 의지할 곳이 없는 한나에게 유일하게 연락을 주로 받는것은 마이클 밖에 없었습니다.

교도소는 마이클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출소후 그녀의 후원자가 되기로 합니다.

출소를 일주일 앞둔 날. 마이클은 수십년만에 한나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격정적으로 사랑했던 두사람은 이제 나이가 든 노인들이고, 사무적으로 대하는 마이클에게 한나는 실망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한나는 자신의 모아놓은 돈을 수용소의 유일한 생존자에게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목을 매 자살을 선택합니다.

마이클은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한나의 유언에 따라서 그녀가 남긴 돈을 유일한 생존자의 딸에게 전달하고자 하나 그녀는 받지 않습니다.

결국 마이클은 그녀가 떠나고 나서야 그녀를 용서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용서와 화해에 대한 영화 인것 같습니다.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자신을 떠난 한나를 결국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용서를 하는 마이클.

그리고 역사의 아픔속에서 유태인을 학살 하는 것을 도와야만 했던 독일인들에 대한 처벌.

수용소의 유일한 생존자로써 용서는 하지 못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유품인 차 케이스를 받게 되는 여자.

결국 이 모든것이 서로에 대한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런지 생각해 봅니다.


책으로도 이미 출판이 되어있으니, 책이나 영화나 기회가 되면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코멘터리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