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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4 ,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영화보자!
2009. 6. 2. 00:22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터미네이터 4를 보고 왔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84년부터 시작하여 21세기인 아직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터미네이터 1편은 저예산 B급 영화였습니다.
당시 무명이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놀드 슈와츠제너거를 단순에 스타 감독과 스타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단한 작품이었죠.
적은 예산으로 당시로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SF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봐도 터미네이터의 움직임 빼고는 액션신은 정말 대단합니다.
1991년도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 Terminator 2 : Judgment Day 는 SF 블록버스터 영화의 신기원을 만든 작품입니다.
CG 몰핑 기법을 사용한 액체 터미네이터는 이후의 SF영화에서 널리 쓰이는 기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단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는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속설을 뒤집어 버렸죠.
당연히 엄청한 흥행수입을 거두게 됩니다.
이후 3편 부터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지 않습니다.
3편부터는 영화와 스토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액체인간도 이제는 진부하고 액션도 그만그만한 상향 평준화가 되어버렸죠.
액체인간 + 손이 로켓포로 변하고 기계를 조정하는 여자 터미네이터와의 한판 승부는 컨셉부터 별로 이지 않습니까? ㅋㅋ
이제는 아예 미래로 날라가서 4편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실 3편에 너무 실망을 해서 이 4편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스토리를 만들어 낼까.
얼마나 대단한 액션을 만들어 낼까.
결론은 약간 실망입니다.
터미네이터 1,2편에서 보여준 불안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암울한 암시도, 기계적인 무게를 강조한 강렬한 액션도 찾아보기가 어렵군요.
거대한 로봇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나옵니다만, 워낙 전작들의 액션이 대단해서인지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인간형 사이보그의 반전도 그닥 새로울것이 없는 진부한 내용입니다.
난 사실 그 인간의 정신을 가지고 있고 육체가 로봇인 마커스의 등장으로 좀더 철학적인 내용으로 스토리가 전개가 되어 나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단순한 스토리 전개에 실망을 해 버렸습니다.
영혼을 가진 로봇이라니!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의 A.I 를 디스토피아 버전으로 다시 만든 재미있는 스토리가 되지 않겠냐라고 혼자서 겁나 오버했던 거죠.
4편의 미덕은 전작들의 짜맞추기를 하면서 전작 매니아들에게 재미를 준다는 점입니다.
1편에서 카일이 가지고 있던 사라 코너의 즉석 사진을 존 코너가 카일에게 주는 장면 같은 것 말이죠.
결국 그 사진은 1편 후반부에 어떤 주유소에서 촬영을 했고 2편,3편 동안 존 코너가 가지고 있다가, 카일에게 건네져서 다시 과거로 돌아온다는 총정리가 되겠습니다.
또한 아놀드 슈왈츠제너거의 오마쥬로써 잠시 등장하는 신형 터미네이터의 모습도 볼거리입니다.
제임스 카메론과 아놀드 슈와츠 제너거 그리고 린다 헤밀턴(사라 코너)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사실 팥빠진 앙꼬빵인듯 합니다.
1,2편을 못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고 극장에 가시면 더 재미 있을 것입니다.
3편은 사실 건너뛰어도 크게 상관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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