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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2009) - 사랑은 시간의 흐름까지도 극복한다
영화보자!
2010. 6. 14. 00:24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것이 있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시간 앞에서는 누구도 공평하고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며, 좋건 싫건 무심하게도 흘러갑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란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이런 시간의 흐름조차도 이길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는 한 주인공 헨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과거로 혹은 미래로 시간을 떠도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 시간 여행 속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현실에서 그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클레어'
클레어는 이 시간 여행자 헨리를 남모르게 짝사랑하면서 어렸을때 부터 연모의 정을 키워왔던 것입니다.
현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클레어는 아기를 가지고 싶어하나 아이는 태아상태에서도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매번 유산을 하게 됩니다.
어느날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하던 헨리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헨리는 그 소녀를 모르지만 그 소녀는 헨리를 아빠라고 부르며 반가워합니다.
바로 그 소녀는 헨리의 딸이었던 것이죠.
그 딸도 시간 여행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시간 여행을 하며 자신은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시간에 갈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5살 되던해에 헨리는 죽는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현실로 돌아온 헨리는 딸을 가진다는 것에 기뻐하지만 자신이 언제 죽을지를 알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아주 어렵게 어렵게 딸을 가지게 된 두사람.
두 사람은 너무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물론 가끔 아무 예고도 없이 시간 여행을 떠나는 헨리 때문에 크리스마스 밤을 혼자서 보내기도 하지만요.
시간여행을 하던 어느날 헨리는 자신의 죽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언제 자신이 죽을지 정확하게 알게된 헨리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한채 조용히 죽음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딸과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게 되죠.
헨리의 죽음 이후 클레어와 알바는 헨리를 처음만났던 그 초원에서 과거로부터 온 헨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현실에서의 헨리는 죽었지만 과거의 헨리를 잠깐 이나마 만나게 되면서 이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베스트셀러를 영화한 이 작품은 평단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다음과 같은 부분들 때문인데요.
왜 이 책(영화) 제목이 시간 여행자가 아닌 시간 여행자의 아내일까요.
기존에는 시간 여행자가 주인공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타임머신"도 그렇고 "백투더퓨처"도 그렇고,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로 특정 시간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시간 여행자는 스스로의 의지로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때나 자신을 당기는 시간과 장소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손발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시간여행을 하게 될것이라고 느끼게 될뿐, 그것을 멈추거나 할수 없습니다.
과거 혹은 미래로 벌거 벗겨져 보내지면 살기 위하여 옷을 훔치고 달아날 뿐입니다.
이것은 인간들의 탄생과 유사합니다.
사람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부모와 직장 상사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죠.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는것을 선택하여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벌거 벗겨져서 보내졌을뿐이죠!
우리의 삶과 유사한 이 시간 여행이라는 흐름속에서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발가 벗겨져서 내동댕이 쳐진 헨리에게 옷을 주고 사랑을 주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따스함과 머물곳을 줍니다.
마치 우리의 어머니 같이 말이죠.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왜 이 영화(소설)의 제목은 시간 여행자가 아닌 시간 여행자의 아내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늘 변하는 세상속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만간 원작 소설로 다시한번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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