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2008) 의 미덕

영화보자! 2008. 11. 2. 22:53

만일 결혼을 한 상태에서 나와 영혼이 교감하는 또 다른 배우자를 만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잊으려고 애쓰거나 , 애써 무시하면서 지낼것이다.

혹은 좀 용감한 사람이라면 불륜을 저지르기도 할 것 이다.

그렇지만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은 떳떳하게 남편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2번째 남편을 맞이하겠노라고 선언한다.

언뜻 들으면 가벼운 로멘틱 코미디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실제 생기기 어려운 일이지만,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아주 개연성있는 스토리와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두 남자와 두 집안의 며느리로써 모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손예진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서 오히려 당당하고 보기가 좋다.

아내를 너무 사랑하지만 어쩔수 없이 다른 남자와 공유(?)하게 된 김주혁의 분노와 질투, 그리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은 참 어렵지만 결국 사랑으로써 모든것을 극복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저런 상황에 빠진다면?

역시 결혼은 한번만 하는게 좋겠다. ^^






한줄평 :  애교만점 손예진이라면 세컨드 남편이라도 오케이?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