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犬と私の10の約束: 10 Promises To My Dog, 2008

영화보자! 2008. 10. 8. 01:25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이란 일본 영화를 보았다.



쇠돌이를 보내고 나서 개와 관련된 영화들을 찾아서 보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기 위하여 참 많이도 찾아 다녔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DVD도 출시가 되지 않았고,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는데 9월말경에 일본에 DVD가 출시되면서 파일이 돌기 시작한거 같다.

최근 파일을 구해서 어렵게 볼수 있었다.

내용은 참 단순하다.  주인공인 이카리(다나카 레나)가 어린시절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데 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10가지 지켜야할 개와의 약속을 알려준다.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1. 나와 오랫동안 함께 있어 주세요.

2. 나를 믿어 주세요. 나는 그것만으로 행복하답니다.

3. 나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4. 제가 말을 안들을 때에는 이유가 있답니다.

5. 저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세요. 사람의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답니다.

6. 나를 때리지 말아 주세요. 마음만 먹으면 제가 더 세다는 것을 알아 주세요.

7. 제가 나이를 먹어도 사이좋게 있어 주세요.

8. 당신에게는 학교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저는 당신밖에 없답니다.

9. 저는 10년정도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가능한한 저와 함께 해 주세요.

10. 제가 죽을때 부탁합니다. 옆에 있어 주세요. 그리고 제발 기억해 주세요.

     항상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머니가 참 현명하신 분인거 같다;;;

어머니는 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게 되고 의사인 아버지와 "삭스(발이 하얗게 양말을 신은듯하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라는 리트리버 강아지와 살게된 이카리는 성장하게 되고 수의사가 되어서 도시로 떠난다.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삭스"를 귀찮아 하게 되지만 결국 "삭스"와의 10가지 약속을 기억하면서 강아지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준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등장하는 리트리버 강아지가 너무나 귀엽고 영리하다.

그리고 여자주인공과의 우정은 참 가슴 찡하다.



나는 쇠돌이의 어린시절을 본적이 없다.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귀여웠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전 주인에게서 사진이라도 받아둘걸 하는 후회가 든다.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하여 싸이월드에서 전주인을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아마도 쇠돌이의 전주인도 어렴풋하게나마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간것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저 10가지 약속은 개와 반려동물을 기르는 모든 사람들이 참 새겨둘만한 내용이다.

쇠돌이가 떠나간 지금 저 10가지를 모두 잘 지켜줬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

특히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한것,  마지막 임종을 지켜주지 못한것이 정말로 가슴저리게 후회가 된다.

쇠돌이의 마지막 이틀간 , 남은 미련의 끈을 잡기위하여 병원에 입원시켜서 그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것이 정말로 후회가 된다.

마지막이라는것을 알았으면 나의 품에서 보내줬어야 하는건데.. 하는 후회.

지금에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은 없겠지만서도, 참 미안하고, 마지막 순간 형아가 곁에 없어서 무서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문구가 감동적이다.

신은 먼저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 인간의 약함을 보시고, 인간에게 개를 내려주셨다.

동물학자 알폰스 투스넬



반려동물과 같이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꼭 봐야할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