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작은 소리들 - 행운목에 난 뿌리

나의 일상들 2009. 3. 18. 23:57


점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일기예보에서 평년보다 높은 온도라고 하더니 이번주에는 제법 봄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바람도 따듯하게 느껴지고, 오늘 회사 옥상에 올라갔더니 벚꽃이 피기 시작했더군요.

우리집에서도 작게나마 봄 기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1월에 결혼 2주년 기념으로 산 행운목에서 뿌리가 나기 시작했네요.

물에 담궈둔지가 5개월여인데 뿌리가 안나서 저러다 그냥 죽겠거니 생각했는데, 봄기운이 나기 시작하니 뿌리가 났습니다.







고목같은 껍질을 뚫고서 나오는 뿌리를 보면 자연의 섭리가 참 신비롭기만 하네요.

아직은 저렇게 한가닥만 뿌리가 났지만 조만간 뿌리들이 많이 나면 화분에 옮겨심으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아버지가 저렇게 행운목 토막을 사다가 키워서 지금은 천장 높이 만큼 자랐습니다.

잘 피지 않는다던 행운목의 꽃까지 몇번 피웠었죠.

저도 그때까지 한번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이번 봄에는 이름처럼 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