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구청, 법적 근거 없이 석촌호수 조깅 트랙에 반려동물 출입 막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5. 22:18
이전에 포스팅했던

석촌호수 애완견 출입 금지는 법적근거가 있는건가?

에 대한 송파구청의 답변을 오늘 받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내용은

"법적으로는 목줄과 배변봉투 지참시 공원에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애완동물 주인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주민 민원에 의하여 출입금지 방송을 하게 되었다"

입니다.

마치 답변을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것처럼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방송으로 "지금 공원에 애완동물과 같이 산책하시는 분들은 모두 윗쪽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명령조로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논리대로라면 다음과 같은 것도 가능하겠군요.

"일부 주민들이 길거리에 껌을 뱉는다. 동네 주민들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껌을 아예 못팔게 하겠다"

"일부 노후된 차에서 매연이 많이 나온다.  길에 아예 차를 못다니게 하겠다"


일부 시민이 잘못을 한다면 그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속과 과태료 부과, 그리고 개도활동을 해야지 전체 사람들을 대상으로 애완동물과 산책 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빼앗는 것이 과연 타당한 처사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애완동물과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도 좀만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네요.

젊은 분들 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애완동물과 산책 하실때 목줄을 잘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

애완동물에게 자유를 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 목줄은 나의 애완동물을 차나 자전거와의 충돌 사고, 분실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전함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꼭 외출시에는 목줄 하고 다니시기를 바라고 인식표 꼭 채워주시구요.

그리고 배변시 꼭 자신이 깨끗하게 치워서 이런 일이 일어날 빌미를 없애야 합니다.






벗꽃 가득한 석촌호수에서 만난 견공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1. 18:47
날씨가 초여름 날씨처럼 따듯했던 오늘 석촌호수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에서 만난 견공들.

아주머니가 데리고 나온 시추 두마리인데 참 순하게도 아주머니 옆에 잘 앉아있더군요.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성내천에서 눈이 많이 오던 날...

쇠돌이 2008. 12. 23. 18:40

2008년 12월 22일 

집에 들어가는 길에 눈이 많이 왔다. 

수서역에서 작은 길냥이가 어미를 잃어버린듯 지나가는 사람을 피해 구석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러다가 어떤 학생의 발밑에 가서 앉아달라고 보챈다. 

그 학생은 무관심하게 쳐다보다가 자기가 탈 버스가 오니 잽싸게 올라탄다. 

다시 혼자가 된 길냥이 새끼는 구석에서 눈치만 보고 있다. 

나도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버스를 올라탔지만 , 그 길냥이 새끼는 어제 밤을 무사히 넘길수 있었을까.

하필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추운날, 혼자가 되었을까.



쇠돌이와 함께 걷던 성내천 길에 눈이 많이 왔다. 

개가 눈오는날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쇠돌이는 눈오는것을 끔찍하게도 싫어했다.

나가는 것 자체를 싫어했는데 발까지 차거우니 더 싫어했던것 같다. 

너와 함께 걸었던 이 성내천 길을 이젠 언니와 형만 걷는다. 

형보다 한발 앞서 걸으면서 형이 잘 오고 있난 자꾸 뒤를 돌아보던 쇠돌이의 하얀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는 밤이다. 



2008년 어느 겨울 눈이 많이 오던 성내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