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9 ,2009) - 애니메이션에 담은 미래에 대한 묵시록

영화보자! 2009. 12. 8. 17:20






며칠전 IPTV를  설치하였는데, 무료 쿠폰을 적립해주었더군요.

최신 VOD중에 보고 싶었던 이 작품이 있길래 보게 되었습니다.

고화질로 집에서 편안하게 보니 참 편하더군요.

비싼 가격 - 3500원 - 만 어떻게 좀 저렴해지면 앞으로도 많이 사용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잘 아시다시피 팀버튼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팀 버튼은  이미 <크리스마스의 악몽>같은 독특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력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일까요, 이 애니메이션은 기존에 보여주던 헐리웃 애니메이션과 때깔? 부터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색이 약간 바랜듯한 색조는 어두운 미래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두운 미래에서 새로운 희망은 바로 9 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한 헝겁인형입니다.

(9) 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9은 땅의 중심이며  태양력을 사용하지 않는 고대 인도에서, 9은 달력의 주기 상 새로운 시작이고,  동양에서, 9은 신으로부터 권위를 부여 받은 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당시의 시대 배경은,

인류가 개발한 인공지능 두뇌가 기계를 이용하여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기계들이 만든 독가스로 인류는 이미 멸종한 상태입니다.

인공지능 두뇌 개발을 독려했던 것은 바로 군사 정권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라고 보여지는데요.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문양을 내세운 군사 정권은 과학자를 이용하여 군사용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게 하지만,

결국 그 탐욕에 스스로 인류를 멸명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결국 인류의 멸망은 사람의 탐욕이 원인이 되는것이죠.


그 인공 지능 개발을 담당했던 천재 과학자는 인류를 멸망 시킨 죄책감에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9마리의 헝겁인형입니다.

인공지능에게는 영혼이 없었던 것이 최대의 실패 원인이라고 파악한 과학자는 자신의 목숨과 바꿔서 자신의 영혼을 주입시킨 9개의 헝겁인형에게 인류의 구원을 맡기게 됩니다.

특히 그중에 가장 늦게 태어난 9번째 헝겁인형에게 인류구원이란 막중한 임무가 주어집니다.

각각의 9개의 인형은 인간의 영혼중에 특정 부분을 대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겁이 많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오만한 리더의 모습인 1호,




인정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발명가 2호


쌍둥이 학자 3,4호 등 다양한 인간의 캐릭터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9호는 정의롭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캐릭터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액션씬은 일반 영화를 능가하고 있는데요.

일부 장면에세는 저페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의 느낌도 나기도 하네요. 아무튼 기존 헐리웃 영화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화면입니다.

팀버튼의 기존 영화들을 좋아하시고, 늘 밝은 헐리웃 애니메이션에 질린 관객들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업 (Up 2009) - 못다한 어린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

영화보자! 2009. 8. 17. 10:48

누구나 어린시절에 가지고 있던 꿈이 있을 것입니다.

보통 어린시절에 가지는 꿈은 약간은 허무 맹랑하고 너무 원대하여 현실성이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통령,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 하기도 하고,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가가 되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부모의 영향으로 의사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 "업"은 바로 이런 어린 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칼과 엘리는 어린 시절 어떤 모험가를 동경하면서 만나게 됩니다.

남미에 있는 엘도라도 같은 폭포에 집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죠.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살다보니 생활에 찌들어 꿈을 잃어 버리고 살아갑니다.

꿈을 위하여 큰 병에 돈을 모으지만 살다보면 집을 고쳐야 할일도 생기고 차를 고쳐야 할일도 생겨서 그냥 그냥 살아가게 됩니다.

세월은 흘러 엘리는 늙어서 먼저 세상을 떠나가고 칼은 할아버지가 됩니다.

뒤늦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칼은 엘리와 함께 가꾼 집에 풍선을 달고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이 모험을 통하여 칼은 우리가 동경하고 원하는 꿈과 모험은 멀리 있던것이 아니라 엘리와 함께 살았던 그 시간이 바로 자신의 황금기였고 최고의 여행이었고, 꿈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나의 어린 시절의 꿈은 뭐였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미 행복해질 모든 조건을 갖췄음에도, 뭔가를 더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엘도라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나의 마음속과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있음을.

그리고 진정한 모험과 여행은 그동안 살아온 내 인생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해준 영화.

애니메이션이지만 깊게 들여다 보면 결코 애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좋은 영화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시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좋을 것 같습니다.


볼트 (Bolt 2008) - 강아지가 트루먼쇼를 한다면?

영화보자! 2009. 1. 8. 01:13
볼트를 보고 왔습니다. 

강아지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을 했고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볼트라는 강아지는 TV드라마속의 슈퍼 강아지이지만, 현실감 있는 연기를 위하여 드라마속의 일들이 실제 상황인것 처럼 모든 사람들이 볼트를 속이게 됩니다. 

전에 짐캐리가 주연을 했던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있었죠. 

트루먼 쇼의 강아지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래서 자신이 실제 슈퍼독 이라고 믿게 되고 , 우연한 사고로 주인과 떨어지게 되서 다시 주인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입니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참 많은 주제들이 담겨있습니다. 

볼트와 주인 '페니'와의 관계속에 비춰지는 애완동물과 주인과의 믿음. 

우연히 만나게 되는 길냥이 '미튼스'를 통하여 그려지는 동물을 버리고 떠나는 주인에 대한 동물의 안타까움과 상처.




간만에 유쾌한 영화를 보게 된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가족용 오락영화로 최고의 선택입니다. 



추가적인 정보
1. 엔딩 크레딧을 마지막 까지 앉아서 보시면 볼트와 주인의 행복한 영화속 이후의 시간들에 대한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2. 볼트의 목소리 연기는 "존 트라볼타"가 했습니다. ^^


모든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PhotoList.do?movieId=43364


예고편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