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Night 2008, 인간양면성에 대한 성찰

영화보자! 2008. 8. 7. 18:34

Dark Night 2008.

인간들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를 떠나서 인간은 다면적인 존재이고, 상황에 따라서 악한 모습이, 또 어떤 상황에서는 선한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를 통하여서 보게 될줄은 몰랐다.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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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모두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다.

낮에는 부잣집 망나니 아들로 살고 있고, 밤에는 검은옷을 입은 배트맨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캐릭터이다.

배트맨은 영화내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1. 배트맨을 그만둬야 연인(레이첼)과의 사랑을 맺을수 있고,

2. 시민들을 볼모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라는 조커의 압박에 자신의 정체를 밝힐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을 하고,

3. 조커의 인질로 잡힌 하비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중 누군가를 선택해서 살려야만 한다. 배트맨의 입장에서는 정의를 위하여서는 하비를 살려야 하고, 브루스 웨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연인을 구해야 한다.

인간 양면성 대표하는 캐릭터인 배트맨은 이 선택의 기로에서 늘 고민하면서 번뇌한다.

현실 세계의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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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인간 양면성중에 악한 본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유년시절 아버지를 죽이고, 사람들을 늘 시험에 들게 하는 인물이다.

그 악한 본성은 히스 레저의 놀라운 연기 때문에 밉다기 보다는 처연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미덕인것 같다.

악하지만 그것이 나쁜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비 ( 투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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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검사는 영화 초기에는 인간의 선함을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그렇지만 조커의 시험에 빠지면서 악함을 드러내게 되고,

그 결과 투페이스라는 악당이 탄생하게 된다.

하비는 배트맨이 가지지 못한 합법적인 선함임에도 결국 자신의 본성중에 숨어있는 악함을 분출함으로써 아무리 선한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악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을 대표하는 하비검사와 악을 대표하는 조커 그리고 양면성을 대표하는 배트맨은 인간에 감춰진 양면성에 대한 감독의 통찰을 헐리웃 블록버스터라는 형식을 빌려서 멋지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작이 되버린 히스 레저의 연기를 다시 볼수 없다니 참 아쉬울 뿐이다.

배트맨의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