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멘터리 '우리 신비', 진정한 행복의 의미란 무엇일까

육아 정보 2010. 5. 12. 00:50


사진출처 : imbc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photo2/index,1,list1,9.html


방금전 앙코르 휴먼다큐멘터리 '우리 신비' 를 보게 되었습니다.

맹인 아내와 RP(망막색소변성증)으로 거의 시력을 잃어버린 남편사이에 2살배기 딸 신비가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이란 개그맨 이동우씨의 병과 동일한 병으로 점점 시야가 좁아져서 결국에는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병입니다.

희귀병으로 시력 잃은 개그맨 이동우의 희망가


아내는 다섯살에 시력을 잃었고, 남편은 빨대구멍 정도의 크기로 현재 보이긴 하지만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인 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이 어떻게 아기를 키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가지고 있겠죠.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병원에 데려가고, 재우고... 일반인들 조차 버겁고 힘든 일입니다.

엄두도 내기 힘든 이런 일들을 무릅쓰고 두 부부는 딸을 낳았고, 좀 느리기는 하지만 잘 키워 나가고 있는 일상의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아빠가 가지고 있는 망박색소변성증은 유전될 확률이 높은 병임에도 불구하고 두 부부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을 한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내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행복이란 돈이 많고 부자이고, 장애가 없고 모든 것을 가진, 그런것이 아니라 살다보면 잘못될 수도 있고 어려움에 처할수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 기억력이 치매 수준이라 방금 보고 와서 글을 쓰는데도 정확한 문자 그대로는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고 이해하는 느낌으로는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습니다.)

이 대답을 듣는 순간 난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6달 되는 아들 하나를 사지 멀쩡한 우리 부부가 키우는데 너무나 힘들어 하는건 아닌지,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하여 감사하지 못하고 늘 불평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행복이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다큐멘터리 였던것 같네요.

마지막에 이 부부의 둘째 출산 소식까지 나오던데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