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오페라 하우스 펜션에서 만난 콜리 토벤이.

반려동물 이야기 2009. 3. 8. 17:02
영흥도에서 묵었던 오페라 하우스 펜션에서 만난 콜리종 토벤이 입니다.

새로 생긴 펜션인데 깔끔하고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고 좋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와이프가 토벤이가 있어서 여기를 가자고 하더군요.

정말 순하고 착한 녀석이었습니다.



요새 자꾸 도망가서 사무실 뒤에 묶어놓는다고 하시더군요.

바로 앞이 찻길이라서 자꾸 도망다니면 위험할텐데...







아저씨와 막대기 물어오기 놀이에 열중하는 토벤이...






토벤아 나중에 또 보러 갈께!~

2009년 2월 21일 송파동 성내천 근처에서 콜리종 강아지 보신분 연락바랍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2. 22. 22:20
집근처에 바로 성내천이 있어서 주로 거기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데 오늘 지나가다가 개를 찾는 전단지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왔습니다.

운동하다가 몇번 콜리종을 마주친거 같은데 그 녀석을 잃어버리신것 같네요.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송파구 오금동 근처에서 콜리종 강아지를 보신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길냥이 대한 추억하나.

반려동물 이야기 2009. 1. 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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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가 되면서 점점 인간들도 살공간이 없는 삭막한 길이 되어가고 있다.

하물며, 길냥이들과 버림받은 유기견들에겐 더더욱 살기 힘든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결혼전에 살고 있던 아파트 공원에도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고3시절 독서실에서 늘 늦은 시간에 집에 가다가 보면 마주치게 되는 검은 줄 무늬가 있는 길냥이가 있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서,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줬더니, 

고양이가 엘레베이터까지 타고 집앞까지 따라온적이 있었다. 

집에 들어가서 먹을것이 없나 찾아봤더니 저녁때 구워먹고 남은 식은 삼겹살이 있어서 가져다가 준적이 있다. 

허겁지겁 먹더니, 더 달라는듯 집앞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문을 닫고 들어온적이 있다. 

그뒤로 내가 집에 오는 시간만 되면 항상 내가 돌아오는 길에 그 고양이가 날 기다렸었다. 

집앞까지 따라와서 먹을것을 얻어먹고 가곤 했다. 

그 고양이의 이름까지 "" 이라고 지어줬었다.  - 어린시절 봤던 "권법소년"이란 만화에서 나오는 검은색 고양이의 이름이 "잭" 이었다. 

몇개월 밤이면 우리는 같이 집앞까지 가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들고서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란 책을 보게 되었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2년. 

사람들이 먹던 짜디짠 짬밥을 먹고 위가 상해서 일찍 죽거나, 차에 치어 죽거나, 동물보호소에 잡혀갔다가 안락사 당하거나.. 

길냥이, 유기견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날이 추워지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난 마음이 불편하다. 

길거리에 비를 맞고, 추운 거리를 굶주린 배를 욺켜 쥐고 다닐 이 땅의 생명들이 너무나 안쓰럽기 때문이다.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들에게 약간의 관용을 베풀어 주면 어떨까. 



아래 사진은 몇년전 제주도 외돌개에서 만난 고양이. 

아마도 길고양이들 중에는 네가 제일 팔자가 좋을것이다. 관광지라서 먹을것도 풍족하고 특별히 잡을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니...

















 

써니네 애견 카페에서 즐겁고 슬펐던 하루.

반려동물 이야기 2008. 11. 23. 22:46
전부터 와이프랑 애견카페란 곳에 한번 가보자고 했었다.

그때는 쇠돌이가 살아있던 시절이었지만, 다른 강아지들도 보고 쇠돌이랑 같이 놀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어서 그랬었던거 같다.

천호동에 있는 애견카페를 찾아가 보기도 했는데 이미 문을 닫고 다른 가게가 들어서 있어서 실제로 애견 카페에 가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쇠돌이가 떠나고 그 공허함을 달래기 위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애견 카페란 곳에 또 가보고 싶어졌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미 많은 애견카페들은 문을 닫았고, 몇 안되는 남아있는 곳중에 써니네 애견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홍대입구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개들이 한꺼번에 짖으면서 뛰어나와서 깜짝 놀랐다;;;

자리에 앉으니 신기하게 다들 조용해 지는것이다.


쇠돌이와 같은 말티즈라서 관심이 갔던 소미.

이 녀석도 왠지 나한테 관심이 있는듯 옆에 오랫동안 앉아있었다.



똘똘하고 순한 녀석.

저렇게 집중을 하다니...



쇠돌이보다는 좀 살이 찐것 같다.

그리고 성격도 더 순하고...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비올라.

아직 나이가 어린것 같다. 지금 쇼파에 붙은 파리를 보면서 매우 집중하고 있는중...





집중하던 파리에게 돌격!!!



아직 저런 포즈가 되는것을 보면 어린듯..





가끔 한번씩 와서 만져달라던 녀석...

만져주면 눈을 감고 음미하는 모습이 너무 귀였웠다.



이녀석이 여기 대장인듯...

털도 아주 윤기가 흐르고, 한눈에 봐도 잘 훈련되고 족보 있는 녀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8살짜리 늙은 요키 강아지.

다른 강아지들을 매우 무서워하여 와이프옆에만 딱 붙어있었다.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한듯 보이는데, 나가면서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크게 아픈데는 없다고 한다.

불쌍해 보이는데 저 큰 녀석들 등살에 잘 살아갈수 있을지...



윤기나는 검둥이.

순하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모.

아마도 백구 혼종인듯 한데, 굉장히 영리해 보인다.




아마도 애견카페들의 문제점이 수익성일 것이다.

다양한 개들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닐것이며, 특성상 공간도 넓어야 하고 테이블을 많이 놓을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한번 온 손님들이 오래 앉아있으니 테이블 회전도 빠르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생겨났던 많은 애견 카페들이 지금은 문을 닫은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 애견카페에 있던 강아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된다.

써니네 애견 카페는 번창하여 앞으로도 언제든 카페에 찾아가면 이 녀석들을 모두 다시 볼 수 있었으며 좋겠다.

두시간 남짓의 인연이지만 , 모두 건강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원해본다.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쇠돌이 생각에 즐거우면서도 슬펐던 하루였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기

반려동물 이야기 2008. 10. 1. 16:36
강아지들의 수명이 고작 15년 남짓이라는것을 인정하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 짧은 순간동안 우리곁에서 모든것을 주고 떠나가는 천사같은 녀석을 위하여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지 못한것이 후회스럽기도 하구요.

솔직히 앞으로 개를 또 키울수 있을까 겁이 납니다...

아마도 이번 쇠돌이의 죽음이 35살이나 먹은 저에게도 상당히 큰 충격이었던가 봅니다.

작년에도 참 충격적인일이 있었는데(친한 친구를 보냈습니다..) 올해 또 가장 가깝던 식구같은 쇠돌이를 잃게 되니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들더군요...

발작을 일으키던 그 날도 워낙 건강하게 잘 뛰어놀아서 더더욱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나봅니다.

이제서야 정신적인 충격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는것 같네요.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보내고 나면 상담을 해주는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사들도 있다고 하는데 참 먼나라 이야기같구요.

그동안 제가 마음을 추스리면서 봤던 영화와 책들을 다른분들에게도 권해드릴것만 추려서 몇가지 올려봅니다.


1.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리디아 하비.

앞서 올린 글에서도 소개해드렸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하비의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라는 책을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인지는 반신반의 합니다만, 반려동물들 심지어 죽은 동물들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인데, 동물이 죽으면 이미 죽은 동물의 영혼들이 죽은 동물의 영혼을 마중하러 나온다고 하는군요.
죽은 동물의 영혼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에게 인사하고 빛을 향해서 돌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선택한 안락사나 화장, 매장등도 동물들은 주인이 자신을 사랑하여 선택한 것이라면 모두 받아들일수 있다고 하는군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안락사를 선택하여 심적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위안이 될 것입니다.


2. 일본 영화 "우리개 이야기"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옴니버스식 구성인데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마리모 이야기"라는 짧은 이야기가 참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마리모의 독백부분을 보는데 쇠돌이도 저렇게 생각하면서 떠나갔을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마침 캡춰해서 올리신 분이 있어서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요새도 가끔씩 이 부분만 돌려서 보고 있습니다...











































3. 일본 영화 "마리와 강아지 이야기"

약간 유치하다면 유치한 영화입니다만,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해피엔딩이라서 심란한 마음이 약간은 밝아지더군요.
 마리라는 강아지를 길에서 데려다가 키우게 되는데 지진이 나면서 마리와 마리의 세마리 강아지만 지진이 난 마을에 남겨져서 생존을 위하여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마리의 주인인 꼬마들은 강아지를 데려오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을 하게 되고 결국은 주인과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강아지들이 너무 귀엽구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믓해지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