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만난 견공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8. 5. 00:46
TTML2 Editor

 

강화도에서 만난 견공들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귀여워서 올려봅니다.


펜션에 있던 진도개 두마리, 그리고 발바리 녀석.


특히 발바리 녀석은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고 발랑 거리는지.













이 녀석은 석모도로 가는 선수 선착장에서 만난 녀석.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군사지역으로 유유히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주인없는 유기견인듯...


삐쩍 말라있던데.




전등사로 올라가는길에 길에서 야채를 파는 아줌마가 키우는 녀석.


길에 묶어놨는데도 어찌나 순한지 사람들 한테 한번 짖지를 않는다.




주인인 야채 파는 할머니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귀여운 녀석.





나와 인연을 맺은 반려동물, 그리고 쇠돌이가 남기고 간 유산, Whereis.or.kr 베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쇠돌이 2009. 5. 6. 23:47
나와 인연을 맺은 반려동물들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나와 첫번째 인연을 맺는 강아지는 일명 믹스견 "달롱이"였습니다.

내가 아주 어렸을때 초등 학교에 막 다니기 시작할때 형이 어디선가 눈도 못뜬 잡종 누렁이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근처 사는 형 친구네 집의 복실이가 낳은 새끼중에 막내를 데리고 온 것 입니다.

눈도 못뜬 녀석을 분유 타서 먹여서 키웠는데, 이름을 "달롱이"라고 지어줬습니다.

주둥이가 까맣고 딱 보기에도 누렁이 새끼 같은 녀석이었는데 지금처럼 예방 접종을 해준것도 아니고 사료나 영양제를 먹인것도 아닌데 참 건강하게 잘 자랐었습니다.

그러다가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내가 학교간 사이에 어머니가 마당이 있던 외할머니 댁에 맡겨버렸죠.

나는 며칠을 울며 불며 지냈고, 나중에 어머니가 이야기 해주신 바로는 며칠뒤에 달롱이는 할머니집을 나갔고 그 뒤로는 다시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나와 두번째 인연이 있었던 동물은 고양이 였습니다.

군대에 있던 시절 야간 초소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길에 내무반 뒷쪽 산속에서 새끼 고양이 우는 소리가 자꾸 들립니다.

가봤더니 새끼 고양이 한마리만 숲속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그냥 놔두면 얼어죽을것 같아서 일단 안고 내무반 으로 들어왔습니다.

관물대 안에서 잠을 재우고 다음날 건빵 주머니에 그 녀석을 넣고 생선튀김 같은 음식을 취사반에 얻어 먹였습니다.

그날밤 야간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왠 고양이가 한마리 내무반 앞을 서성거리며 야~~옹 야~~옹 웁니다.

아무래도 그 녀석 엄마 인것 같아서 내무반에서 새끼 고양이를 데려다가 놓고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지켜보니 ,  그 녀석이 새끼 고양이 목덜미를 물고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풀숲으로 들어가기전에 내 얼굴을 한번 휙 돌아보고 가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내무반 앞에는 죽은 쥐가 한마리 놓여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녀석이 감사의 표시로 물어다가 놓은 것 같습니다.


세번째 인연이 있던 동물은 유기견이었습니다.

군대시절에 군종병이었기 때문에 야간 초소 방문이라고 초코파이와 커피를 들고 야간 초소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을 위로 하러 다니는 일을 했습니다.

내가 나올 시간만 되면 부대 주위의 산속에서 사는 유기견이 나타나서 내무실 근처를 서성거립니다.

내가 가는 길을 항상 두세발자국씩 떨어져서 따라옵니다.

무섭게 생긴 녀석이 아니라 착하게 생긴 발발이 녀석이라서 무섭다기 보다는 어두운 산속을 갈때 동무가 되어주어서 좋았습니다.

같이 이야기도 하고 산책을 하다가 내가 다시 내무반에 복귀할때 쯤 되면 다시 산속으로 사라집니다.

가끔 건빵이나 과자 , 우유 같은것을 챙겨두었다가 사라지기 전에 꺼내주곤 했는데요, 그러면 그 녀석은 감사하다는 듯이 평소에는 요리 저리 피해 다니다가 머리를 한번 만지게 허락 해줍니다.



네번째 인연을 맺은 동물이 바로 "쇠돌이" 입니다.

이전에 동물들은 모두 저를 짧은 기간 스치고 간 녀석들이었다면 쇠돌이는 10년을 같이 나와 함께 살았던 친구이자 애인이자, 동반자 같은 녀석이었습니다.

쇠돌이 덕분에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을 배울수 있었고,  유기동물들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전 포스트를 보면 쇠돌이가 저를 떠나간 뒤의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쇠돌이 카테고리의 글 보기






그리고 저와 잠깐 인연을 맺은 "예삐"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해볼까 합니다.

예삐는 유기견이었습니다. 제가 결혼전에 살던 아파트 공원을 며칠째 배회하던 녀석을 지켜보다가 구조한 녀석이었는데요.

정말 순하고 착한 발바리 여아입니다.

저희집에서는 부모님의 반대로 지내지 못하고 형 친구네 집에서 지내다가 아는 분께 입양을 보냈습니다.

그 녀석을 구조하면서 유기견 문제가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유기견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검색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2007년부터 생각만 하다가 작년에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언젠가 유기견을 위한 검색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결심을 하게 되었고, 최근 회사 그만두고 쉬는 몇개월간 틈을 내서 만들게 된것이죠.

1월부터 다시 회사를 나가게 되고 시간이 없어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조금씩 작업을 해서  이번에 베타 서비스나마 런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8개월 하루가 지난 2009년 5월 5일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유기견/분실물 검색엔진 Whereis  (http://www.whereis.or.kr)



가장 좋은 유기견 문제의 해결방법은 원래 주인에게 되찾아 주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주인을 찾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서비스가 바로 whereis입니다.

whereis는 반려동물에 관심있는 분들이 직접 등록/제보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서비스입니다.

지도위에 분실 위치와 목격 위치를 알려줄수 있도록 구글 지도가 Integration되어 있고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댓글로써 제보를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저의 여가 시간과 서버 임대 비용을 들여가면서 만든 이 서비스가 아무쪼록 많은 유기동물들을 다시 주인에게 찾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기견의 견생역전, "고마워 치로리"

책읽자! 2009. 4. 28. 23:34

쇠돌이가 세상을 떠나고 텅빈 마음을 달래려 개가 나오는 책들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그때 읽었던 책중에 한권이 "고마워 치로리"이다.

치로리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유기견이었다.

유기견이었던 치로리는 새끼를 5마리 낳게 되고, 몇마리는 없어지고, 남은 새끼들은 아이들과 저자의 도움으로 자식들은 모두 입양을 보내게 된다.

홀로 남게된 치로리는 보호소에 끌려가서 안락사 당할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결국 저자 ( 오키 토오루) 가 운영하는 대형견 훈련소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주로 허스키 같은 대형견들을 도그쇼등의 목적으로 훈련을 시키는 전문 훈련소였다.

그 커다란 대형견들 틈에서 볼품없는 짝귀를 가진 치로리는 꿋꿋하고 당당하게 적응하게 된다.

저자는 치로리를 치료견으로 훈련을 시키게 되고, 치로리는 보통 1년여씩 걸리는 훈련과정을 5개월만에 훌륭하게 마치게 되어 치료견으로 활약하게 된다.

치료견이란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개념인데,  선진국에서는 이미 어느정도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서는 50여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치료견은 노약자나 신체부자유자, 마음의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친구가 돼 주는 개다. 주로 양로원이나 병원에서 활동하면서 환자들의 허약해진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한다.

개들이 주는 따듯한 체온과 정서적인 교감을 통하여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삶의 의지를 주고 정서적인 순화작용을 하는것이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하여 입증되어 있다.

치로리는 그 특유의 친화력으로 많은 환자들과 교감하여 기적을 낳았다.


류마티즘으로 꼼짝 못하던 환자가 치로리를 만지려고 손을 움직이고, 우울증 환자를 환하게 웃게 만든 치로리.

책이 출판되고 2006년에 치로리는 결국 암으로 15세정도의 나이(추정)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치로리가 떠난후 병원의 환자들과 가족들은 치로리를 위한 추모제를 열었다고 한다.

그자리에는 3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을 했다고 하니 치로리가 우리에게 준 감동을 짐작 할수가 있다.

가끔 인터넷 게시판에서 애견인들에게 이유없는 적개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개는 인간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라는것을...

신은 먼저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 인간의 약함을 보시고, 인간에게 개를 내려주셨다.

동물학자 알폰스 투스넬



2009년 2월 21일 송파동 성내천 근처에서 콜리종 강아지 보신분 연락바랍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2. 22. 22:20
집근처에 바로 성내천이 있어서 주로 거기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데 오늘 지나가다가 개를 찾는 전단지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왔습니다.

운동하다가 몇번 콜리종을 마주친거 같은데 그 녀석을 잃어버리신것 같네요.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송파구 오금동 근처에서 콜리종 강아지를 보신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