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원들. 그들이 최대의 피해자입니다.

세상이야기 2009. 8. 6. 13:44
어제 쌍용차 평택 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댓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요 의견은
"회사가 망해가는데 정리해고는 불가피 한 것아니냐,  정리해고 한다고 하는데 회사를 점거하고 공장을 파괴하며 파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는 논조입니다.

현재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이 마치 뭔가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쌍용차의 히스토리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6년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공업 경영권을 인수하며 쌍용자동차는 출범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뒤인 1998년 쌍용차는 대우그룹에 인수됐고 대우가 무너지자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다시 인수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상하이차는 기술유출 논란을 남겨둔 채 철수해버린다.

상하이차는 쌍용차가 그동안 준비해 온 신차 개발은 모두 연기했습니다.

상하이차 인수뒤에 기술 개발이나 신차 개발없이 기술만 빼내는데 주력을 했습니다.

또한 상하이차에서 인수후에 각종 경영지표가 급격히 악화 되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보러 가기 : 내일신문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듬해 2005년 이 회사 매출액은 3조2979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08년(1~3분기 누계) 매출액은 2조131억원, 영업손실은 1082억원으로 반전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생산대수는 15만대에서 9만대로 줄었고, 판매도 13만5547대에서 8만1445대로 크게 감소했네요.

또한 상하이차는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1조2000억원의 R&D 투자비와 연간 33만대 생산을 약속했지만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쌍용차의 어려움은 경영 실패에 따른 결과입니다. 결국 사측은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직원에게 떠 넘기는 것이죠.

현재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진과 상하이차에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때까지 약속된 R&D투자를 이끌어내고 관리하지 못한 정부에 있습니다.

세번째가 근로자들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결과는 모든 책임과 잘못이 근로자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뭐 백번 양보하여 노조원들의 억울함은 이해가 되지만 직원들도 회사의 한 구성원이니 같이 책임을 져야죠.


그렇다면 경영진은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실건가요?

법정관리 신청을 하고 노동자를 자르는것이 과연 유일한 해법인가요?

또한 정리해고 대상자와 그렇지 않은 노동자를 분리하여 회사를 분열 시키는것이 경영진의 해법인가요?

경영진의 월급은 50% 이상 줄여봤는지요?  그렇지 않으면서 왜 노동자의 60%를 정리해고 하려고 하는지요?



쌍용차가 파산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 사측, 쌍용차 협력업체들.

모두 쌍용차가 파산이 되면 노조원들을 모두 자르고, 다른곳에 매각을 추진할 것입니다.

인수자가 나서리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것을 모두 바라고 있겠죠.


그러기 위하여서는 저 노조원들을 짓밟아서라도 없애야 합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며,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 따윈 그들에게는 안중에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죠.


제가 가장 마음 아픈것은 같은 쌍용차 직원들끼리,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서민들이  같은 처지의 노조원들에게 싸늘한 시선과 욕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사건의 최대의 피해자입니다.

물론 강성노조에 대한 개선의 필요가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만, 현재 그들이 왜 지붕에서 경찰의 방패에 두들겨 맞으면서 또 언론의 도마위에 올라야 하는지 도저히 전 모르겠습니다.

언론들의 놀음에 놀아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국 경찰에게는 촛불이 칼보다 위험한건가?

세상이야기 2009. 6. 17. 16:11
뭐든지 극한으로 치닫는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좌파 이념의 극한이 죽창을 든 빨갱이라면,

우파 이념의 극한을 보여주는것이 바로 일부 과격한 재향 군인회 회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재향 군인회의 민주당 항의 시위에서 "칼"이 등장했다는군요.

데일리안 기사 : 재향군인회 민주당 규탄장서 ´칼´ 등장

http://news.hanafos.com/View.asp?ArticleNo=6057808&ClassNo=05


뉴스에서는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큰일은 벌어지지 않은듯이 보여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어떤 명분으로 시위를 하건, 누가 잘못했는지를 떠나서 이건 정말 아닌 겁니다.

그건 어떤 사람이든 어떤 정당이든 어떤 이념이든간에 용납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정말 우려를 금치 못하겠네요.

그리고 경찰은 엄격한 법집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촛불든 시민들 때려잡던 경찰들은 다 어디로 간겁니까?

촛불이 칼보다 위험하고 불법인겁니까?  그럼 다음부터는 촛불집회가 아니라 과도 집회를 하면 안잡아갑니까?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