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홈(home) 유감 - 개발정책과 환경운동가의 두얼굴

세상이야기 2009. 6. 10. 14:09

6월 5일 지구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환경다큐멘터리 홈(Home)이 전세계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홈 HOME>이라는 뜻은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잠시 빌려쓰는 집(Home)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예전에 개봉하였던 The Earth(지구)에 대한 포스트

세계종말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것을 바꿀수 있다.

를 통하여 지구 온난화 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이 Home은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통해, 지구는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집(HOUSE)'이 아닌 현재의 66억 명의 인류와 모든 동식물, 그리고 미래의 자손들 모두가 함께 사는 '가정(HOME)'이라는 사실을 전하는 영화라고 하네요.

참 뜻깊은 영화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이 영화에 옥의 티가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나레이션을 오세훈 서울 시장이 했다고 하는군요.

The Earth는 영화 배우 장동건씨가 나레이션을 했었죠.

"북극의 눈물"이라는 MBC의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은 배우 안성기씨가 했습니다.

전문 배우도 아닌 시장님께서 나레이션을 하셨다니,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환경 운동가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펼쳐온 서울시의 정책을 보면 그닥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여지는데요, 

무리한 재개발 정책으로 인하여 용산 참사를 불러왔고,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서울시 한강변에 초고층 빌딩을 세울수 있게 했고,

그동안 수년째 허가가 안나던 제2 롯데월드 허가도 오 시장의 재임기간에 났습니다.

환경, Green, IT와는 거리가 먼 현정권의 토목공사 일변도의 삽질 정책과 뜻을 같이 한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오 시장님의 환경 정책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걸까요.

왜 무엇인가를 해야만 환경이 보전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한강변에 멋진 건물을 세우고, 재개발을 하여 삐까번쩍한 서울을 만드는게 폼도 나고 다음번 선거를 위한 치적에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구의 입장에서 본다면 있는 그대로 두는게 최고의 환경 보전일 것입니다.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시장이라면 폼나는 전시행정보다는 진정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