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 (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Gou-Gou datte neko de aru 2008)

영화보자! 2009. 4. 18. 17:37


작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이제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작년부터 보고 싶었지만 이래 저래 개봉관에서 영화를 놓쳐버렸습니다.

강아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고양이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강아지를 훈련시키기 보다 고양이를 훈련 시키는 일이 더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고양이를 아직도 조금은 무섭거나 낯선 동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에드거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 같은 소설 때문에 검은 고양이는 서양에서 재수없는(?) 악의 화신 정도로 인식이 된다거나,  고양이 우는 소리가 사람 아기 우는 소리 같다던가 하는 이유로 말이죠.

뭐 이래 저래 고양이만 억울한 상황입니다. -ㅅ-;;

저도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습니다만 와이프가 고양이를 좀 무서워 하는지라, 키워볼 기회가 없네요.

좀더 나이가 먹게 되면 한번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고양이의 도도한 성격과 완벽하게 비율이 맞는 몸매를 보면 정말 신이 만든 멋진 피조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영화의 주인공인 순정만화 작가 "아사코"가 13년간 키워온 고양이 "사바"가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사바"는 소녀의 모습으로 주인에게 "사요나라"라고 짧게 인사를 하고 말이죠.

짐작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가득차있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순정만화 작가인것도 이런 만화적인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이영화의 원작은 오오시마 유미코의 순정만화입니다.

<금발의 초원> <메종 드 히미코> <구구는 고양이다> 이 모든 작품이 바로 오오시마 유미코의 원작인데요, 또한 이 만화들을 모두 영화한것도 <구구는 고양이다>의 감독 이누도 잇신 감독 입니다.




사바를 잃은 아사코는 절망하고 만화를 그리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 합니다.

그러다가 "구구"라는 새로운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구구를 통하여 다시 행복을 찾은 아사코는 구구 덕분에 새로운 남자 친구도 생기고 새로운 행복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이 암에 걸려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게 되고 절망하게 됩니다.

"구구"를 자신의 조수 만화가인 나오미에게 부탁하게 되죠.



사경을 헤매던 중에 그녀는 "사바"를 꿈에서 만나게 됩니다.

소녀의 모습을 하고 나타는 사바는 그녀와 함께한 시간들이 즐거웠노라고, 또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고 떠나갑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한 그녀,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고양이는 아주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는 삶의 동반자이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어려울때 삶의 희망을 다시 북돋아 주는 삶의 활력소 역할까지 합니다.




이런 다양한 고양이들의 다양한 역할을 통하여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아주 감성적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만화를 보는듯한 상상력이 재미있고,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와서 나의 눈을 즐겁게 해준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

아래 동영상은 구구는 고양이다의 예고편입니다.


안티 댓글 사용자 IP추적해보니 정부 네트웍 사용자?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6. 22:44
이전 포스트에서 송파구청이 법적 근거없이 석촌호수의 반려동물 출입을 막고 있다고 포스트를 했습니다.

송파 구청, 법적 근거 없이 석촌호수 조깅 트랙에 반려동물 출입 막고 있습니다.


거기에 자신도 애견인인 척 하시면서 비로그인으로 안티댓글을 다는 분이 있어서 IP조회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행정자치부 네트웍을 사용하시는 분이네요.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다신 댓글일 수도 있지만 두번이나 찾아와서 댓글을 달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의혹이 생기는군요 -_-;;

요새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뭐든지 곱게 보이지 않는군요.

내눈에 때가 끼인건지...



2009년 4월 17일 오후 3시 추가된 내용입니다.

댓글 올려주신분이 댓글 알바가 아니라고 해명해주셨네요. 믿기로 했습니다.

http://ironschoice.tistory.com/91

오해는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송파 구청, 법적 근거 없이 석촌호수 조깅 트랙에 반려동물 출입 막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5. 22:18
이전에 포스팅했던

석촌호수 애완견 출입 금지는 법적근거가 있는건가?

에 대한 송파구청의 답변을 오늘 받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내용은

"법적으로는 목줄과 배변봉투 지참시 공원에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애완동물 주인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주민 민원에 의하여 출입금지 방송을 하게 되었다"

입니다.

마치 답변을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것처럼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방송으로 "지금 공원에 애완동물과 같이 산책하시는 분들은 모두 윗쪽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명령조로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논리대로라면 다음과 같은 것도 가능하겠군요.

"일부 주민들이 길거리에 껌을 뱉는다. 동네 주민들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껌을 아예 못팔게 하겠다"

"일부 노후된 차에서 매연이 많이 나온다.  길에 아예 차를 못다니게 하겠다"


일부 시민이 잘못을 한다면 그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속과 과태료 부과, 그리고 개도활동을 해야지 전체 사람들을 대상으로 애완동물과 산책 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빼앗는 것이 과연 타당한 처사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애완동물과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도 좀만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네요.

젊은 분들 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애완동물과 산책 하실때 목줄을 잘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

애완동물에게 자유를 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 목줄은 나의 애완동물을 차나 자전거와의 충돌 사고, 분실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전함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꼭 외출시에는 목줄 하고 다니시기를 바라고 인식표 꼭 채워주시구요.

그리고 배변시 꼭 자신이 깨끗하게 치워서 이런 일이 일어날 빌미를 없애야 합니다.






석촌호수 애완견 출입 금지는 법적근거가 있는건가?

반려동물 이야기 2009. 4. 13. 04:03
주말에 석촌호수에 다녀왔습니다.

전에는 호수 주변 조깅로에 애완견들을 데리고 많은 분들이 산책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애완견들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 안내 방송에  우레탄 트랙에 애완동물과 같이 산책이 불가능하고 우레탄이 깔리지 않은 호수 윗쪽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우레탄 조깅 트랙을 깔은것이야 모두에게 좋은 잘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애완동물 출입을 막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제가 늘 산책하던 성내천에도 조깅트랙에 우레탄이 깔려있습니다만  애완동물의 출입을 막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법적근거로 출입을 막는지 모르겠네요.

송파 구청 홈페이지에 관련 문의글을 올려놓았습니다.

답장오는데로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문도 길고양이를 구하기 위한 모금에 기부 하였습니다.

반려동물 이야기 2009. 3. 15. 01:10

개체수가 늘어버린 거문도의 길고양이를 무차별 사살을 막고자  TNR(Trap'포획'-Neuter'중성화수술'-Return'재방사') 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전에 9시 뉴스에서 거문도 길고양이들이 마치 섬을 망치는 맹수들인 것처럼 보도가 된 것을 보고 참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는데 , 결국 무차별 사살 후에도 해결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안락사 처리를 한후에도 해결이 되지 못한것 같습니다.

8년전쯤 500마리를 사살했다고 하니 참 인간들은 대단합니다.
8년전쯤 500여 마리를 안락사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다른분의 지적을 받아서 수정을 했습니다. 사살이라기 보다는 인도적인 약물주사를 통한 안락사 처리라고 하는군요.)


또다시 극단적인 살처분이 내려지기 전에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자원봉사로 진행이 되는데 최소한의 활동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모금을 진행중입니다.

저도 지금 올블로그에서 "머니야 머니야"님의 포스트를 보고 적은 금액이나마 기부하고 왔습니다.  [포스트 바로가기]

아래 스샷에서 Breeze가 바로 접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다들 많이 동참해주시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포스트 합니다. 

댓글만 달아도 100원이라니 꼭 돈이 없어도 참여하 실 수 있습니다.

후원 하실수 있는 링크를 남겨놓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68770



말리와 나 ( Marley & Me 2008)

영화보자! 2009. 3. 1. 18:39
"말리와 나"를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주말에 심야영화로 보게 되었는데 , 낮에 여기저기 많이 다닌 탓에 피곤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보는 내내 졸음이 올 틈도 없이 유쾌하기도 하고 끝에는 가슴 찡한 감동까지 주었던 좋은 영화였습니다.







사실 난 이미 원작 책을 읽었었습니다.

John Grogan의 실제 있었던 실화로 쓴 베스트셀러 였죠.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이미 수년전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서도 마지막에 눈물 찔끔 했던거 같은데, 그때만 해도 쇠돌이가 옆에 있었고 언젠가는 쇠돌이도 저렇게 하늘나라로 가겠구나 생각을 했었죠.

어제 다시 영화로 보니 하늘나라로 간 쇠돌이 생각이 나면서 눈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말리는 리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개로 우연한 기회에 제니(제니퍼 애니스톤) 과 존 (오웬 윌슨)의 집에 입양이 됩니다.

워낙 힘이 좋은 종이라서 여기저가 말썽을 피우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차고에 한시간정도 가둔뒤에 창고를 아작낸 아직 강아지때의 말리 모습입니다.



이 영화에서 말리가 가장 귀여운 장면은 바닷가에서 미친듯이 뛰어가는 강아지 말리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의 장면에서 처럼요. 



두 사람에게는 세명의 아이가 생기고 말리도 어느덧 나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말리는 모두에게 좋은 가족이었지만 세월이 가는것을 누구도 막을 수는 없겠죠.

점점 다리는 힘이 빠지고 여기저기 자주 아픕니다.



결국 말리가 회복이 될 가능성이 없이 몸져 눕게 되자 주인은 안락사를 결정합니다. 주인 곁에서 눈을 감게 되는 말리...


개들은 참 끊임없이 주인에게 사랑을 줍니다.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죠.

그런 개들이 자신의 수명까지는 다 살 수 있도록 돌봐주는것이 도리일것입니다만, 주변에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개들을 버리거나 다른집에 보냅니다.

애기가 생겨서... 알러지가 생겨서... 개가 버릇이 없어서...

아마도 말리는 주인과 평생 보낸 일생이 행복하고 즐거웠을 것입니다.

쇠돌이도 나와 보낸 시간들을 말리 처럼 행복하게 즐기면서 하늘나라로 갔기를 기원해봅니다.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영화 예고편입니다.

길냥이 대한 추억하나.

반려동물 이야기 2009. 1. 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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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가 되면서 점점 인간들도 살공간이 없는 삭막한 길이 되어가고 있다.

하물며, 길냥이들과 버림받은 유기견들에겐 더더욱 살기 힘든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결혼전에 살고 있던 아파트 공원에도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고3시절 독서실에서 늘 늦은 시간에 집에 가다가 보면 마주치게 되는 검은 줄 무늬가 있는 길냥이가 있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서,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줬더니, 

고양이가 엘레베이터까지 타고 집앞까지 따라온적이 있었다. 

집에 들어가서 먹을것이 없나 찾아봤더니 저녁때 구워먹고 남은 식은 삼겹살이 있어서 가져다가 준적이 있다. 

허겁지겁 먹더니, 더 달라는듯 집앞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문을 닫고 들어온적이 있다. 

그뒤로 내가 집에 오는 시간만 되면 항상 내가 돌아오는 길에 그 고양이가 날 기다렸었다. 

집앞까지 따라와서 먹을것을 얻어먹고 가곤 했다. 

그 고양이의 이름까지 "" 이라고 지어줬었다.  - 어린시절 봤던 "권법소년"이란 만화에서 나오는 검은색 고양이의 이름이 "잭" 이었다. 

몇개월 밤이면 우리는 같이 집앞까지 가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들고서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란 책을 보게 되었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2년. 

사람들이 먹던 짜디짠 짬밥을 먹고 위가 상해서 일찍 죽거나, 차에 치어 죽거나, 동물보호소에 잡혀갔다가 안락사 당하거나.. 

길냥이, 유기견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날이 추워지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난 마음이 불편하다. 

길거리에 비를 맞고, 추운 거리를 굶주린 배를 욺켜 쥐고 다닐 이 땅의 생명들이 너무나 안쓰럽기 때문이다.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들에게 약간의 관용을 베풀어 주면 어떨까. 



아래 사진은 몇년전 제주도 외돌개에서 만난 고양이. 

아마도 길고양이들 중에는 네가 제일 팔자가 좋을것이다. 관광지라서 먹을것도 풍족하고 특별히 잡을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니...

















 

써니네 애견 카페에서 즐겁고 슬펐던 하루.

반려동물 이야기 2008. 11. 23. 22:46
전부터 와이프랑 애견카페란 곳에 한번 가보자고 했었다.

그때는 쇠돌이가 살아있던 시절이었지만, 다른 강아지들도 보고 쇠돌이랑 같이 놀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어서 그랬었던거 같다.

천호동에 있는 애견카페를 찾아가 보기도 했는데 이미 문을 닫고 다른 가게가 들어서 있어서 실제로 애견 카페에 가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쇠돌이가 떠나고 그 공허함을 달래기 위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애견 카페란 곳에 또 가보고 싶어졌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미 많은 애견카페들은 문을 닫았고, 몇 안되는 남아있는 곳중에 써니네 애견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홍대입구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개들이 한꺼번에 짖으면서 뛰어나와서 깜짝 놀랐다;;;

자리에 앉으니 신기하게 다들 조용해 지는것이다.


쇠돌이와 같은 말티즈라서 관심이 갔던 소미.

이 녀석도 왠지 나한테 관심이 있는듯 옆에 오랫동안 앉아있었다.



똘똘하고 순한 녀석.

저렇게 집중을 하다니...



쇠돌이보다는 좀 살이 찐것 같다.

그리고 성격도 더 순하고...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비올라.

아직 나이가 어린것 같다. 지금 쇼파에 붙은 파리를 보면서 매우 집중하고 있는중...





집중하던 파리에게 돌격!!!



아직 저런 포즈가 되는것을 보면 어린듯..





가끔 한번씩 와서 만져달라던 녀석...

만져주면 눈을 감고 음미하는 모습이 너무 귀였웠다.



이녀석이 여기 대장인듯...

털도 아주 윤기가 흐르고, 한눈에 봐도 잘 훈련되고 족보 있는 녀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8살짜리 늙은 요키 강아지.

다른 강아지들을 매우 무서워하여 와이프옆에만 딱 붙어있었다.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한듯 보이는데, 나가면서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크게 아픈데는 없다고 한다.

불쌍해 보이는데 저 큰 녀석들 등살에 잘 살아갈수 있을지...



윤기나는 검둥이.

순하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모.

아마도 백구 혼종인듯 한데, 굉장히 영리해 보인다.




아마도 애견카페들의 문제점이 수익성일 것이다.

다양한 개들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닐것이며, 특성상 공간도 넓어야 하고 테이블을 많이 놓을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한번 온 손님들이 오래 앉아있으니 테이블 회전도 빠르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생겨났던 많은 애견 카페들이 지금은 문을 닫은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 애견카페에 있던 강아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된다.

써니네 애견 카페는 번창하여 앞으로도 언제든 카페에 찾아가면 이 녀석들을 모두 다시 볼 수 있었으며 좋겠다.

두시간 남짓의 인연이지만 , 모두 건강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원해본다.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쇠돌이 생각에 즐거우면서도 슬펐던 하루였다.






2008년 11월 4일 결혼 2주년 이자 쇠돌이와의 이별한지 2달이 지난날.

쇠돌이 2008. 11. 9. 23:29
11월 4일이 지난지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그 날은 우리가 결혼한지 2주년이 되는 날이자, 쇠돌이가 우리 곁을 떠난지 2달째가 지난 날이다.

형이 기억하게 좋게 결혼기념일 날짜와 같은 4일에 떠나준 쇠돌이.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이 지내고 있다가도 문득 문득 쇠돌이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퍼진다.

두 달이 지나고 세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작년에 친구를 떠나보내고도 한 서너달은 참 힘들었던거 같다.

2007년, 2008년 가을은 참 슬픈 계절이다.

아마도 가을이 앞으로도 계속 싫어질것 같다.




쇠돌아.  네가 그렇게 허무하게 떠난지 벌써 두달이다.

너랑 제일 길게 떨어졌던게 미국출장 3주간 갔던 작년정도가 아닐까 싶다.

미국에서도 집에 전화하면 너 잘 있느냐고 물어봤었는데...

내가 결혼하면서 새로 살게된 이 집은 마음에 들었었니?

집은 훨씬 작아졌지만, 그래도 형은 네가 움직일 공간을 고려하여 고른 집이란다.

휴일 늦잠을 자고 커피 한잔에 담배 한대를 피려고 베란다에 나가면 너도 꼭 이렇게 따라나와서 바깥 구경을 했었지.

추운 겨울이어서 자주 산책을 나가지 않아서 그런지 바깥 세상이 너도 궁금했었나봐.

코를 하늘로 쳐들고 그 이쁜 코를 씰룩 거리면서 바람에 뭍어오는 바깥 세상 냄새도 맡고 말이야.



지금도 가끔 베란다에서 담배 필때  네가 발밑에 있을꺼 같아서 내려다보곤 한다.




그 그윽한 표정으로 바깥 세상을 음미하던 너를 추억하면서...



사랑한다 쇠돌아.

좋은 세상에서 건강하게 지내렴.

형한테 좋은 추억 많이 줘서 고맙고...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犬と私の10の約束: 10 Promises To My Dog, 2008

영화보자! 2008. 10. 8. 01:25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이란 일본 영화를 보았다.



쇠돌이를 보내고 나서 개와 관련된 영화들을 찾아서 보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기 위하여 참 많이도 찾아 다녔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DVD도 출시가 되지 않았고,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는데 9월말경에 일본에 DVD가 출시되면서 파일이 돌기 시작한거 같다.

최근 파일을 구해서 어렵게 볼수 있었다.

내용은 참 단순하다.  주인공인 이카리(다나카 레나)가 어린시절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데 어머니는 그런 딸에게 10가지 지켜야할 개와의 약속을 알려준다.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1. 나와 오랫동안 함께 있어 주세요.

2. 나를 믿어 주세요. 나는 그것만으로 행복하답니다.

3. 나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4. 제가 말을 안들을 때에는 이유가 있답니다.

5. 저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세요. 사람의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답니다.

6. 나를 때리지 말아 주세요. 마음만 먹으면 제가 더 세다는 것을 알아 주세요.

7. 제가 나이를 먹어도 사이좋게 있어 주세요.

8. 당신에게는 학교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저는 당신밖에 없답니다.

9. 저는 10년정도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가능한한 저와 함께 해 주세요.

10. 제가 죽을때 부탁합니다. 옆에 있어 주세요. 그리고 제발 기억해 주세요.

     항상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머니가 참 현명하신 분인거 같다;;;

어머니는 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게 되고 의사인 아버지와 "삭스(발이 하얗게 양말을 신은듯하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라는 리트리버 강아지와 살게된 이카리는 성장하게 되고 수의사가 되어서 도시로 떠난다.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삭스"를 귀찮아 하게 되지만 결국 "삭스"와의 10가지 약속을 기억하면서 강아지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준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등장하는 리트리버 강아지가 너무나 귀엽고 영리하다.

그리고 여자주인공과의 우정은 참 가슴 찡하다.



나는 쇠돌이의 어린시절을 본적이 없다.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귀여웠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전 주인에게서 사진이라도 받아둘걸 하는 후회가 든다.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하여 싸이월드에서 전주인을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아마도 쇠돌이의 전주인도 어렴풋하게나마 쇠돌이가 하늘나라로 간것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저 10가지 약속은 개와 반려동물을 기르는 모든 사람들이 참 새겨둘만한 내용이다.

쇠돌이가 떠나간 지금 저 10가지를 모두 잘 지켜줬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

특히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한것,  마지막 임종을 지켜주지 못한것이 정말로 가슴저리게 후회가 된다.

쇠돌이의 마지막 이틀간 , 남은 미련의 끈을 잡기위하여 병원에 입원시켜서 그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것이 정말로 후회가 된다.

마지막이라는것을 알았으면 나의 품에서 보내줬어야 하는건데.. 하는 후회.

지금에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은 없겠지만서도, 참 미안하고, 마지막 순간 형아가 곁에 없어서 무서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문구가 감동적이다.

신은 먼저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 인간의 약함을 보시고, 인간에게 개를 내려주셨다.

동물학자 알폰스 투스넬



반려동물과 같이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꼭 봐야할 영화이다.